배우 한지민이 ‘노 개런티’로 다큐 영화 ‘김복동’ 내레이션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김복동' 측은 한지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지민은 "배우는 좀 더 영향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기회들이 주어져서 당연히 그 힘을 실어드리고자 동참하게 되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조금은 담담하고 담백하게 전하고 싶었고, 때로는 할머니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진심을 갖고 하려고 노력했다"며 "항상 관심을 갖고 같이 목소리를 내야지 하다가도 일상 생활을 하게 되면 때로는 잊히기도 하고, 또 할머니께서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활동까지도 목소리를 내셨었는지 미처 몰랐었던 것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할머니의 생활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차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렵게 모으신 전 재산을 기부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용서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라는 대사처럼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바라시는 걸 텐데, 그게 많이 가슴이 아팠다"며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영화를 추천했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한편 노 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한지민은 지난 2017년 영화 '김복동'의 주인공 김복동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된 통감관저 터에 세워진 ‘기억의 터’ 1주년 기념 행사에 한지민은 홍보대사로 참석한 바 있다.
‘김복동’은 내달 8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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