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부터 집중된 장마로 인해 경기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오후 들면서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큰 피해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도 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수원과 안산, 하남, 김포 등 6개 지역에서 주택과 상가, 도로 등 42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도내 20여 곳에서 도로위로 나무 등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지역별 피해현황은 △하남시 천현동 다세대주택 4곳 침수 △수원 2곳 △안산 주택 6곳, 상가 1곳 △시흥시 도로침수 12곳, 하수역류에 따른 주택 침수 6곳 △김포 도로 침수 6곳, 상가 2곳, 주택 2곳 △양주 농가주택 1곳 등이다.
화성시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산사태 경보를 발령해 “산림 급경사지 등 위협지역 접근과 통행을 금지하며, 주민들은 대피명령 시 대피장소 및 안전지대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하남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 덕풍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하남에서만 이날 오전 9시 현재 평균 50mm, 시간당 13mm의 비가 내렸다.
또 장맛비로 용인시 기흥구 신역동굴다리 왕복 2차로와 화성시 반월동 삼성1로 왕복 2차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잠깐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도로를 덮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24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016-3 번지 도로에 나무가 쓰러진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현재까지 파주와 시흥, 화성, 용인 등 21곳에서 나무가 도로위로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오전 7시 49분에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한 컨테이너 지붕이 내려앉았으며, 오전 10시쯤에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한 빌라 돌담이 무너져 내렸다.
오후 1시15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민자고속도로 현장 석축이 일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기도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수원과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등 8곳만 호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경기남부의 경우 용인 역삼동으로 129mm가 내렸다. 북부지역에서는 포천시로 120.0mm가 내렸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들어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며 “하지만 장마가 주말동안 계속 내릴 수 있는 만큼 축대붕괴와 침수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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