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맥주 ‘칼스버그’를 3년 안에 5대 수입맥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
위스키 수입업체 골든블루가 지난해부터 수입ㆍ유통하고 있는 덴마크맥주 ‘칼스버스’의 신제품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맥주의 국내 판매가 주춤한 틈새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25일 서울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본격적으로 수입맥주 시장을 공략해 적극적으로 유통 채널을 늘리고, 칼스버그의 인지도를 높여 3년 내에 5대 수입맥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블루는 이를 위해 최근 영업조직을 확대 개편해 맥주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김 대표는 “칼스버그가 수입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든블루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칼스버그의 신제품을 앞세워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아사히’ 등 일본 맥주의 점유율이 떨어진 국내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산맥주와 수제맥주들도 반사이익을 노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맥주 브랜드 ‘카스’와 ‘필굿’의 가격을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카스의 경우 패키지별로 약 4~16% 출고가를 낮췄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한일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번 특별할인 행사가 국산맥주에 대한 소비 촉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맥주업계도 지역 맥주를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다음달 7일까지 제7차 ‘마시자! 지역맥주’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양조장과 수제맥주를 생활맥주 주요 직영점에서 소개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약 55여종의 맥주를 선보였다. 생활맥주 측은 “소비자들이 일본맥주를 불매하면서 국산∙수제맥주로 관심을 돌리자 맥주업체들도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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