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3개월 200억 발행, 연내 300억 돌파예상
올해 충남도내 시 군이 도입한 지역화폐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6월 기준 도내 지역화폐 발행액이 196억1,000만원에 달해 지역화폐 발행 목표액 124억원보다 72억1,000만원(58.1%)을 초과했다.
도는 지역화폐 발행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200억원에 육박하자 연내 발행액이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군별 발행액은 서산시가 50억원으로 가장 많다. 논산시와 공주시가 각각 30억원, 계룡시 20억원, 서천군 17억5,000만원, 당진시와 태안군이 각각 10억원에 이른다.
유통은 금산군이 지난 1일 처음 시작했다. 논산시와 공주시, 서산시, 당진시는 다음달 1일부터 유통을 시작한다.
모바일 지역화폐(공주페이)를 도입한 공주시는 시행에 앞서 29일 공주페이 설명 및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성군은 10월 5억원, 보령시는 11월 10억원, 천안시는 내년 100억원을 발행 예정이다.
이미 17억5,000만원을 발행한 서천군은 다음달 33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6억2,500만원을 발행한 부여군도 오는 10월 55억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역화폐는 지역에서 발행하고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나 코인 등의 결제 수단으로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지역 내 소비촉진을 위한 화폐다.
도는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선 순환 체계구축 등을 위해 지난 4월 지역화폐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화폐의 발행과 유통, 할인판매비용은 도와 시 군이 분담한다.
또한 특정 지역 쏠림 현상 예방을 위해 도내 전역이 아닌 발행한 시 군에서만 유통이 가능하도록 ‘광역지원모형’을 채택했다. 이용 대상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 등으로 한정하고 유흥과 사행업소,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는 제외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행 규모가 당초 목표액을 훨씬 초과했다”며 “시 군과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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