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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앗아간 잠원동 건물붕괴 현장 2차 합동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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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앗아간 잠원동 건물붕괴 현장 2차 합동 감식

입력
2019.07.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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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지난 5일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1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지난 5일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1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25일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찰과 서초소방서,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여한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붕괴 사고 이튿날인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합동 감식이다.

건물 잔해 철거 작업과 함께 진행돼 감식에는 2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1차 합동 감식을 마친 뒤 가설 지지대 또는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이 붕괴됐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정밀분석을 통해 붕괴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서초경찰서는 사고 전담팀을 구성해 공사 관련자 등 13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중 건물의 공동명의자인 건축주 부부, 감리업체, 철거업체 관계자 등 8명은 피의자 신분이다.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사망한 예비신부 이모(29)씨의 유족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건축과장을 비롯해 서초구청 공무원과 건축주, 감리인, 철거업체 관계자 등 8명을 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서초구청은 건축법 위반 혐의로 건축주 등 5명을 고발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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