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25일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찰과 서초소방서,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여한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붕괴 사고 이튿날인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합동 감식이다.
건물 잔해 철거 작업과 함께 진행돼 감식에는 2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1차 합동 감식을 마친 뒤 가설 지지대 또는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이 붕괴됐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정밀분석을 통해 붕괴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서초경찰서는 사고 전담팀을 구성해 공사 관련자 등 13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중 건물의 공동명의자인 건축주 부부, 감리업체, 철거업체 관계자 등 8명은 피의자 신분이다.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사망한 예비신부 이모(29)씨의 유족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건축과장을 비롯해 서초구청 공무원과 건축주, 감리인, 철거업체 관계자 등 8명을 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서초구청은 건축법 위반 혐의로 건축주 등 5명을 고발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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