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속 텃밭 일하다 병원 이송 2시간만에 숨져
경북도는 올해 전국 처음으로 청도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A(82) 할머니는 23일 오후 6시쯤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옮겼으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2시간 후 숨졌다. 이날 청도군은 37℃의 무더운 날씨로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올해 여름 들어 현재까지 경북도의 온열질환자는 51명(전국 419명)이 신고됐으며 장소는 작업장, 발생시간은 오후 3시로 각각 14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41명(80.4%), 여자 10명(19.6%),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23.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1명, 50대가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6명(50.9%), 열사병 13명, 열경련 8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기억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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