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니클로 진열상품 립스틱 훼손...범인은 우울증 환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니클로 진열상품 립스틱 훼손...범인은 우울증 환자

입력
2019.07.24 16:54
수정
2019.07.24 18:30
0 0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무관

‘유니클로’라는 상호조차 몰라

10일 수원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 진열된 양말 수십켤레가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0일 수원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 진열된 양말 수십켤레가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유니클로 매장 빨간색 립스틱 사건’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일본제품 불매’, ‘유니클로’라는 이름조차 모른 채 자신의 우울증을 해소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2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원시 한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 진열된 흰색 양말에 빨간색 립스틱으로 줄을 그어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A(50)씨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2년 전부터는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길에서 주운 빨간색 매직을 들고 인근 옷 가게에 들어가 옷에 그었는데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이후에 한 차례 더 그렇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할뿐더러 해당 매장을 ‘대형 옷 가게’라고 표현하는 등 ‘유니클로’라는 상호를 모르는 것 같았다”며 “해당 매장도 두 차례 범행을 위해 들어간 것일 뿐 평소 이용하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유니클로 매장 측은 훼손된 제품 비용 40만원을 A씨에게 청구할지 여부를 본사에 문의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는 한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중 하나로,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한국인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된 의류 유통업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