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지역 학교들이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 장소를 변경하거나 국제교류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한 일본제품 불매ㆍ여행 자제 운동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24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5개 고등학교가 모두 다른 지역으로 장소를 변경 중이다.
부여정보고는 오는 10월에 일본 오사카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다른 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전지역 고교 2곳도 10월 중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 장소를 다른 지역으로 바꾸는 것을 여행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학교와 예정했던 국제교류를 취소ㆍ변경하는 학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학교 측과 국제교류를 계획했던 충남 지역 5개 학교 가운데 4개는 취소 및 보류했고, 1곳은 장소를 변경키로 결정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일본 오리오아이신고와 국제교육 교류를 하려던 온양한올고는 경색된 한일 관계 등을 감안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상당수의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우려와 거부감을 보여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거나 교류를 하는 게 현재로선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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