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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강해진 권순우, ‘투어 첫 승’ 이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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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강해진 권순우, ‘투어 첫 승’ 이변 아니다

입력
2019.07.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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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2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대회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뒤 스코어보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권순우가 2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대회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뒤 스코어보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권순우(22ㆍCJ후원ㆍ117위)가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브를 완전히 극복한 권순우는 챌린저를 넘어 1부 투어에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권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프라네시 구네스바란(30ㆍ인도ㆍ88위)을 2-1(6-7<4-7> 7-5 6-0)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가 투어급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 등 2차례에 걸쳐 ATP 투어 대회 예선을 뚫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패한 바 있다.

권순우가 올해 들어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약점이었던 서브를 완벽하게 보완한 데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퍼스트서브 성공률이다. 지난해 권순우의 퍼스트서브 성공률은 단 41%에 그쳤다. 퍼스트서브의 절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구네스바란과 경기에서 권순우는 퍼스트서브 성공률 70%(100개 중 70개)를 기록했다. 2019년 시즌 현재까지의 성공률도 무려 64%다. 고작 1년 만의 변화라고 보기엔 급격한 성장세다.

서브가 강해지자 자연스레 게임 운영도 편해졌다. 권순우는 지난 시즌 브레이크 위기에서 4번 중 3번(75%) 게임을 내줬지만, 올해는 그 빈도가 3번 중 1번(33%)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서브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브레이크 포인트에서도 한결 편하게 경기를 펼치게 된 것이다. 권순우는 구네스바란을 상대로는 단 한 번도 서브게임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3번의 브레이크 위기도 모두 저지했다.

애틀랜타 오픈은 ATP 투어에서 등급이 가장 낮은 250 시리즈 대회지만 한 해 66회밖에 열리지 않는 엄연한 1부 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는 존 이스너(34ㆍ14위)와 테일러 프리츠(22ㆍ32위), 레일리 오펠카(22ㆍ57위), 프랜시스 티아포(21ㆍ41위ㆍ이상 미국) 등 미국 국적의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했다. 1회전 상대였던 구네스바란도 권순우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전승으로 앞서던 상대였다. 권순우의 첫 승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권순우는 25일 열리는 2회전에서 카메론 노리(24ㆍ영국ㆍ54위)와 만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리는 왼손잡이이자 투핸드 백핸더로 올해 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ATP 투어 ASB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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