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 ‘고코투어’ 휴가철 예약 급증 
 하이원리조트 ‘해외여행 취소’ 할인 객실 이틀 만에 78% 판매 
 동남아 자유여행사 ‘핀콕’은 일본 대체 베트남 상품 할인 
종합숙박 예약 플랫폼 고코투어가 올 휴가철 국내 숙박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보이콧'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올 휴가철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합숙박 및 액티비티 플랫폼 고코투어는 24일 자사 370만 회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국내 숙박 예약이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그 원인을 일본여행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이 국내로 관심을 돌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숙박사업부 유미란 담당은 “실제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거부한 회원의 국내 여행지 추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지 예약의 41.2%는 강원 지역에 몰렸고, 부산(19.2%), 제주(15.4%), 충청(11.7%), 경기(7.8%), 서울(6.2%)이 뒤를 이었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내세운 영업 전략도 등장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21일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로 목적지를 전환한 고객을 위한 특가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달 22~25일, 다음달 18~29일 호텔 패키지는 9만9,000원, 콘도 패키지는 12만9,000원이다. 워터월드 2인 이용권이 포함돼 있고, 여름 휴가철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7월 22일 이전에 예약했던 해외여행에 대해 취소 증빙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준비한 815개 객실 중 23일까지 633개 객실이 예약 완료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국내여행 활성화 차원으로 진행한 이벤트여서 ‘일본여행 취소’라는 문구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24일까지 확인 가능한 31건 중 20건이 일본여행을 취소하고 예약한 경우였다.

하나투어 자회사인 웹투어도 7~9월 자사 상품을 이용해 국내여행을 다녀온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국내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특정 단어를 해시태그(#)해 올리면 30명을 추첨해 치킨 세트를 증정한다.

일본여행을 대체할 근거리 여행지 상품도 등장했다. 동남아 자유여행사 ‘핀콕’은 23일 일본여행을 취소한 이용객에게 모닝팩, 호핑투어, 야경투어 등 베트남 나트랑 현지 투어를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예약일 기준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적용되며, 일본여행 구매와 취소 인증 내역을 제시하면 된다. 웹투어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일본여행 수요가 크게 감소한 반면 대체 여행지로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세 이상 국민 중 89.2%가 국내여행을 했으며, 1인 평균 횟수는 6.92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업무와 친지 방문을 뺀 순수 관광ㆍ여행은 5.26회였다. 국민 1인당 국내여행 평균 지출액은 약 95만9,000원이었고, 음식(39.2%), 교통(26.7%), 숙박(11.0%) 비용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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