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7)이 친정팀 삼성으로 유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콜로라도가 24일(한국시간) 그를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하면서 결별 수순에 돌입했다.
오승환은 앞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시즌 아웃됐고, 콜로라도와 계약은 올해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는 오승환과 ‘동거’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뜻이다.
방출 대기 신분 선수는 원하는 팀이 있을 경우 이적할 수 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불펜이긴 하지만 현재 부상 중인 데다 지난 비시즌에 공개적으로 국내 복귀 의사를 밝혀 자연스럽게 미국 생활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토론토로 옮긴 뒤 7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225.2이닝 동안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1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했다. 한ㆍ미ㆍ일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에 1개만 남겨 놓은 상태다.
오승환이 KBO리그에 복귀하면 임의탈퇴 신분으로 묶여 있는 삼성과만 계약할 수 있다. 다만 과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아야 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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