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 박수진, 행운의 준결승 진출
임다솔은 배영 50m 예선 탈락
‘첫 출전’ 혼성 혼계영, 조 최하위
‘수영의 꽃’ 경영 종목이 시작된 지 4일이 지났지만 아직 한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여자 접영의 박수진(20ㆍ경북도청)이 한국 선수로는 모처럼만에 행운의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승 티켓은 요원해 보인다.
박수진은 2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예선에서 2분10초73을 기록, 전체 33명 중 17위에 올랐다. 상위 16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놓치는 듯 했으나 11위 트로셀 브리아나(23ㆍ호주)가 기권하며 막차를 타게 됐다. 16위 스페인의 벨몬트 미레이아(29ㆍ2분10초63)에 단 0.1초 뒤지며 아쉬움을 삼키던 차였다.
박수진은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6위에 올랐던 김서영(25ㆍ경북도청)에 이어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준결승에 진출한 2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박수진은 이날 저녁 9시에 열리는 준결승에서 결승행 도전에 나서지만 예선 기록으로는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 여자 배영의 간판 임다솔(21ㆍ아산시청)은 주 종목이 아닌 배영 50m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임다솔은 같은 날 열린 여자 배영 50m 예선에서 28초50을 기록했다. 3조 8위에 오른 임다솔은 전체 50명 중 22위에 그쳐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배영 100ㆍ2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임다솔은 이틀 전 100m 예선에도 65명 중 18위로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컨디션을 점검한 임다솔은 26일 200m에서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남자 자유형 100m의 양재훈(21ㆍ강원도청)도 이날 열린 예선에서 49초37, 전체 120명 중 29위에그쳤고, 남자 개인혼영 200m의 김민석(18ㆍ경기체고)도 2분02초36로 4조 최하위, 전체 51명 중 29위에 머물렀다.
한편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대표팀은 36개 참가국 중 17위에 올라 상위 8팀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배영 이주호(24ㆍ아산시청)-평영 문재권(21ㆍ서귀포시청)-접영 박예린(19ㆍ강원도청)-자유형 정소은(23ㆍ서울시수영연맹)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에도 예선 4조 10팀 중 최하위에 그치며 세계선수권 이 종목 첫 출전에 의미를 두게 됐다.
대표팀은 1, 2번째 순서에 한국 기록을 보유한 남성 선수를 먼저 배치하는 전략으로 평영까지 조 2위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차례로 역전당하며 조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땄을 때 기록했던 한국기록(3분49초27)도 넘지 못했다.
광주=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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