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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보다 먼저 볼턴 만난 나경원 “文 정부, 왕따외교도 모자라 왕따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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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보다 먼저 볼턴 만난 나경원 “文 정부, 왕따외교도 모자라 왕따안보”

입력
2019.07.24 10:53
수정
2019.07.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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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의 입장에 대한 미국 측 관심 표명으로 이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문재인 정부가 이제 왕따 외교로도 모자라 왕따 안보로 가고 있다”며 러시아ㆍ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ㆍ카디즈) 침범 등 무력시위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만나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앞서 야당 원내대표가 미국 정부 고위 인사를 만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ㆍ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과 카디즈를 침범했고 그 와중에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북중러 공조가 긴밀해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ㆍGSOMIA) 파기라는 위험천만한 카드를 꺼내는 돌격대장식 외교로 우리 안보의 틈을 내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동맹과 우방을 업신여기는 이 정권이 자초한 위기로 한마디로 얼빠진 정권에 얼빠진 안보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왜 중국과 러시아의 명백한 영공 침범에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지 않고 있느냐”고 발언한 데 이어 동맹과 우방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 “이제 왕따외교로도 모자라 왕따안보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서울 중구 미 대사관저에서 볼턴 보좌관과 비공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나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무력도발 국면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본의 수출보복조치는 한미일 삼각공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본을 거쳐 방한한 볼턴 보좌관은 나 원내대표를 만난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와 정부 인사를 만나기 전에 야당 원내대표와 먼저 회동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볼턴 보좌관과는 작년에도 회동한 적이 있어 그런 인연으로 만남을 요청했다”며 야당 인사와 첫 회동이 이뤄진 데 대해 “(현 사태와 관련) 한국당의 입장에 대한 미국 측 관심을 표명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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