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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문점 구조조정…일렉트로마트 늘리고 부츠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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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문점 구조조정…일렉트로마트 늘리고 부츠 줄인다

입력
2019.07.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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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전문점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전문점은 출점을 늘리고, 하향세가 뚜렷한 곳은 정리한다.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중 가장 성장성이 두드러진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를 하반기에 10여개 추가로 연다고 24일 밝혔다. 일렉트로마트는 올 상반기 기준 매장이 39곳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6개 점포를 열었고, 하반기 들어 이달 18일 서울 송파구에 가든파이브점을 출점했다.

일렉트로마트는 젊은 층과 남성들의 호응을 얻으며 올해 매출(7월 22일까지)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가량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매출이 작년보다 30% 늘어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이마트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이마트 제공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이마트 제공

만물잡화점 성격의 전문점 ‘삐에로쑈핑’도 상승세를 타면서 이마트는 올 하반기 2, 3개 점포를 더 출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매장 개점 이후 2030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은 삐에로쑈핑은 지난 20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지하에도 문을 열었다.

반면 이마트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의 경우 33개 매장 중 절반이 넘는 18개를 순차적으로 폐점할 예정이다. 2017년 첫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렸으나, 업계 1위 올리브영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향후 부츠는 오프라인 매장을 15개만 남기고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 신세계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의 운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마트의 전문점 구조조정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의 51.6%나 감소했는데, 특히 전문점 사업에서 2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금 창출원인 대형마트 실적이 빠르게 내리막을 걷는 상황에서 적자 사업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잘 나가는 전문점들을 위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향후 전문점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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