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측이 이상민의 피소 논란 속 이번 주 방송 편집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JTBC ‘아는 형님’ 측은 본지에 “이상민의 사기 혐의 피소건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이상민 측에서도 맞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조금 더 사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 주 27일 방송 예정인 ‘아는 형님’ 속 이상민의 출연분과 관련한 편집 방향에 대해서는 “상황이 가변적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번 주 방송을 예정대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한 매체는 이상민이 13억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상민이 2014년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5억원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고소인 A씨에게 4억원을 받아갔지만 대출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8억 7천만 원을 더 받아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운영하던 회사의 직원 임금 체불과 채무 미변제로 인해 2016년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A씨는 이상민과 이상민의 소속사 측에 수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 이상민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고소건 역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이상민은 “3년 전 횡령죄로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고소인 측이 금전적인 이유에서 무고한 저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 하다”며 “저는 이미 계약에 정해진 내용을 이행하여 광고모델료를 반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민은 1994년 혼성 그룹 룰라의 리더로 데뷔한 이후 전성기를 누렸지만, 사업 실패 등으로 69억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으며 심각한 경제난과 함께 하락세를 맞았다. 하지만 2012년 Mnet ‘음악의 신’으로 예능계에서 다시금 주목 받은 뒤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 SBS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형님’ 등이 흥행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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