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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된 ‘영국의 트럼프’ 존슨… 브렉시트 산파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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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된 ‘영국의 트럼프’ 존슨… 브렉시트 산파 역할도

입력
2019.07.23 17:42
수정
2019.07.24 00:3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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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내각서 외무장관… 취임 때부터 불화

차기 영국 총리로 확정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 런던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차기 영국 총리로 확정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3일 런던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후임으로 확정된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는 빗질이라고는 해 본 것 같지 않은 금발 헤어스타일이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영국 정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언행 탓에 ‘영국의 트럼프’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당시 찬성파의 리더 격으로 활동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존슨 신임 총리는 1964년 6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를 졸업했다. 1987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입사해 벨기에 특파원으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더타임스에 이어 데일리텔레그래프로 이직했고, 이후 BBC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영국인의 관심을 끌었다. 1997년 정치에 출사표를 던지며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마했고, 2001년 선거에서 헨리 지역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2008년에는 런던 시장 선거에서 노동당 출신 켄 리빙스턴 전 시장을 약 14만여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2015년에는 하원으로 복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파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가결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사임하면서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최측근’ 마이클 고브 당시 법무장관이 “(존슨은) 당과 나라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배신’하면서 메이 총리의 취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영국 신임 총리 보리스 존슨. 그래픽=김경진 기자
영국 신임 총리 보리스 존슨. 그래픽=김경진 기자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 자리에 오른 존슨 신임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메이 총리와 불화를 시작했다. 존슨 당시 장관은 2016년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내년 초 EU 탈퇴 협상의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총리실은 탈퇴 협상에 돌입하는 시기는 전적으로 총리가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2018년 7월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존슨 신임 총리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자 메이 총리를 대신할 차기 보수당 대표의 뜻을 키워 왔다. 6월 13일 실시된 보수당 대표 경선 및 총리 선출 1차 투표에서 11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5차 투표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편, 존슨 신임 총리는 부모가 유학 중이던 시절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영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6년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영국 하원 의원이면서 미국 국적을 가졌다는 정치적 이유가 아닌 ‘세금 폭탄’이 이유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슨 신임 총리는 2014년 런던 북부 자택을 매각하면서 미국 정부가 5만달러에 이르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자 이에 반발해 자발적으로 미국 국적을 버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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