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ㆍ정의당 5명 전원 조사, 한국당 13명은 소환에 불응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로써 경찰이 출석요구서를 보낸 민주당 의원 4명과 정의당 의원 1명은 모두 조사에 응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은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송 의원은 취재진에게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회의실 입장을 저지당했고, 의안 접수도 저지당한 국회법상 피해자이지만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은 법 위에 있나. 빨리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송 의원은 지난 17일에 출석을 요구 받았지만 일정을 조율해 이날 경찰에 나왔다. 민주당 백혜련 표창원 윤준호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주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을 때 상대 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자유한국당에 의해 고발당했다.
경찰은 고소ㆍ고발 사건 처리 시 보통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응하지 않을 경우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한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당한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주가 출석일이었지만 아무도 경찰에 오지 않았다. 경찰은 한국당 의원들을 상대로 추가 출석 통보를 검토 중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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