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 조사 진행한 후 신병 처리 예정
부산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이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2일 오후 10시 20분쯤 일본영사관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A(24)씨 등 남녀 대학생 6명과 이들의 연행을 막은 사회운동가 B(32)씨 등 모두 7명을 8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한 뒤 석방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혐의 일부를 시인해 석방했다고 말했다.
반일행동 부산청년 실천단 소속인 이들 대학생은 연행 당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내부 도서관에서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진입해 반일 문구가 적힌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권 침탈 아베 규탄’이라는 문구가 있는 길이 170㎝ 가량의 현수막을 영사관 담장 밖으로 내려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경찰에 연행됐다.
일본영사관 후문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 사회단체가 일본 규탄과 일본 제품 사지 않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반일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있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찰 차량을 막아서며 대치하는 과정에서 사회운동가 B씨는 경찰 차량을 가로막고 발로 찬 혐의로 경찰에 함께 연행됐다가 조사 후 함께 석방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이후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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