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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4차산업혁명시대 신개념 융복합학과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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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4차산업혁명시대 신개념 융복합학과 개설

입력
2019.07.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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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4개 학ㆍ석사과정 개설… 내년부터 재학생 대상 선발

경북대 전경. 대학의 심장격인 중앙도서관(오른쪽)과 본관(왼쪽), 가운데 뒤로 글로벌프라자가 보인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경북대 전경. 대학의 심장격인 중앙도서관(오른쪽)과 본관(왼쪽), 가운데 뒤로 글로벌프라자가 보인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경북대 테크노빌딩. 내년에 개설할 융복합학과가 이곳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경북대 테크노빌딩. 내년에 개설할 융복합학과가 이곳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거점국립대인 경북대가 4차산업 혁명시대에 부응할 인재양성을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개념 융복합 학ㆍ석사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등 일부 대학에서 무학과융복합대학을 운영 중이지만, 경북대처럼 재학생 대상 학과 개설은 전국 처음이다.

수년 전부터 학과 개설을 추진(4월30일 14면 보도)해온 경북대는 최근 교육부가 관련 법령 정비를 약속함에 따라 2020학년도에 신입생을 모집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일반 학과는 고교졸업(예정)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지만 이번에 개설하는 학과는 학부 재학생이 그 대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신입생 모집단위와 입학정원에 변동이 없다. 동시에 내년 입시요강을 새로 발표할 필요도 없다.

경북대가 개설키로 한 학과는 △인공지능(AI) △의생명융합공학(BST) △로봇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4개 학과다. 이들 학과는 기존 학과와 학사운영이나 편제가 전혀 다르다. 이를 수용할 융합대학(원)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학과별 모집정원은 20명이다. 경북대에서 4학기를 이수(중)한 재학생 중 해당 학과에서 요구하는 선수과목을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성준(수의학과 교수) 기획처장은 “내년부터 2년간은 지원자격을 다소 느슨하게 운영하고, 3년차부터 원 소속학과 제한 없이 신설 융복합학과에서 필요한 선수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인재를 기존 학제로 양성할 수 없어 이 같은 학과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 소속학과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교수 학생 등 정원이나 예산 등은 그대로 유지해 줄 방침”이라며 “정원을 채우기 위해 수준 이하 지원자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편입 등의 방법으로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복안이다.

이들 학과는 5년제 학ㆍ석사과정으로 운영된다. 원 소속학과 재학기간(2년)을 빼면 실제로 융복합학과는 3년간 다니는 셈이다.

경북대는 9월까지 학칙 등 관련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2학기 성적이 나올 즈음 융복합학과 지원자를 모집하고 내년 3월 정상적으로 학사과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융합대학은 11월 기부채납하게 될 테크노파크(테크노빌딩)로 잠정 결정했다.

경북대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과를 개설하게 된 것은 정부가 국립대 입학정원을 늘려주지 않는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입학정원에서 융복합학과 정원을 확보할 경우 기존 학과의 반발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기계 전자 컴퓨터 생명공학 물리 등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융복합학문 특성상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과 형태가 이상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성준 처장은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신개념 학과 신설이 절실했고, 수년 전부터 추진했지만 관련 규정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육부가 최근 교육부가 학과 개설ㆍ운영에 필요한 관련 규정 제ㆍ개정을 약속한 만큼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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