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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號 서울중앙지검장에 ‘측근 한동훈ㆍPK 배성범’ 물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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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號 서울중앙지검장에 ‘측근 한동훈ㆍPK 배성범’ 물망에

입력
2019.07.23 04: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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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주요 적폐청산 수사 지휘… “기수 지나치게 낮아져” 반론 

 배성범, 윤 내정자와 연수원 동기… 총선 앞두고 靑ㆍ여권서 밀어 

대검찰청. 뉴스1
대검찰청. 뉴스1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의 취임이 예정된 가운데 후속 검사장 인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석열 라인’과 ‘PK(부산·경남)’의 약진이 점쳐지는 가운데, 윤 내정자의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이 누구일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청와대와 윤 내정자 측이 승진 인사와 보직에 대해 막바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지검장에 한동훈 3차장검사가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임명될 것이라는 ‘파격설’과, 경남 마산 출신으로 윤 내정자의 동기인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유력하다는 ‘정무설’이 엎치락뒤치락 오간다.

당초 중앙지검장엔 청와대와 윤 내정자 측 모두 선호했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유력했다. 하지만, 윤 내정자 청문회 과정에서 윤 국장이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의혹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 검찰총장 청문회가 총장이 아니라 중앙지검장을 바꾼 것이다.

중용 예상되는 ‘윤석열 사단’ 검사들. 그래픽=김경진기자
중용 예상되는 ‘윤석열 사단’ 검사들. 그래픽=김경진기자

한 차장검사는 대표적 ‘윤석열 라인’이다. 윤 내정자와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함께 근무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도 함께 파견됐다. 윤 내정자는 당시 팀장, 한 차장검사는 바로 그 밑의 최선임 검사였다. 2017년 윤 내정자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을 때 한 차장검사는 특별수사를 전담하는 3차장으로 발탁돼 지난 2년간 주요 적폐청산 수사를 현장에서 진두 지휘했다.

이런 인연도 인연이지만, 적폐청산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은 이제서야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또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는 등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 검찰 입장에서는 중앙지검의 연속성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한 차장검사는 전임자인 윤 내정자보다 4기수가 낮아져 지나친 파격이란 반론도 있다.

배성범 광주지검장은 청와대와 여권 쪽에서 밀고 있는 인사로 거론된다. 여권에선 부산ㆍ경남(PK) 출신 인물을 검찰 요직에 밀고 있는 것이다. PK는 그동안 검찰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 출신 문재인 대통령, 부산 출신 조국 민정수석이 있다 보니 검찰총장엔 광주 출신인 문무일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서울 출신인 윤 내정자가 임명됐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PK 출신의 중용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정무적 판단이다. 여기에다 배 지검장의 경우 윤 내정자와 연수원 기수가 23기로 동기다. 윤 내정자 총장 임명으로 흔들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검찰인사는 언제나 파격이었다”고 전제한 뒤 “결국 조직의 안정을 우선으로 두느냐, 수사의 안정을 우선으로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검사장 인사에서 청와대와 윤 내정자가 내세우는 인물이 다소 엇갈린다면, 그 이후로 예정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국정원 댓글 수사팀이나 박영수 특별검사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윤 내정자와 호흡을 만춘 검사들이 중용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가운데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안사건에서 기업수사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2차장에도 특수통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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