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서지역의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계류장이 신안군 압해읍에 준공돼 본격적인 의료지원 업무에 들어갔다. 섬 지역 닥터헬기 계류장은 전국 최초다.
전남도는 22일 신안군 압해읍에서 박병호 행정부지사, 박경곤 신안부군수, 고광일 한국병원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 준공식을 가졌다.
헬기 계류장은 18억원을 들여 올해 1월 착공, 연면적 822.42㎡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운항통제실과 이착륙장, 격납고, 회의실 등을 갖춰 안전한 헬기 보호와 신속한 현장 출동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2011년 닥터헬기를 도입해 운항하고 있으며, 2017년 중형 닥터헬기로 교체해 안전성을 높이고 출동 범위도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닥터헬기는 목포 옥암지구 수변공원에 계류장을 마련해 운항했는데 인근에 도심이 형성되면서 이전이 검토됐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에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와 인공호흡기, 자동 흉부 압박 장치 등 18종의 의료장비가 탑재했다. 현장출동 시 조종사ㆍ의사ㆍ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다.
그 동안 닥터헬기 운항으로 도내에서만 1,800여명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특히 의료 환경이 열악한 272개 유인도서 주민들이 큰 혜택을 받고 있다. 지역별 수혜자는 신안군 1,219명(66.3%), 완도군 328명(17.8%), 진도군 240명(13.1%) 등이다.
박병호 부지사는 “닥터헬기는 도서ㆍ벽지 등 취약지역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공공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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