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내에 조성된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한 이 경기장엔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과 상담센터 등도 마련된다.
22일 경기도와 성남시에 따르면 도는 최근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최종 대상지로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판교태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을 확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e-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육성을 위해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 공모엔 성남시 이외에 안산시와 용인시, 부천시가 참여했다.
대상지로 확정된 성남시는 올해 도시계획 변경과 건축설계 착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7월 착공과 함께 세운 준공 목표 시점은 2022년 3월이다. 조성 예정 부지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국내 10대 게임기업 중 상위 게임기업 7개 밀집돼 있는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일원이다. 부지면적은 6,959.1㎡로 건축면적 3,354.3㎡다. 지상 3층과 지하 1층에, 400석 규모의 주 경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성남시 150억원, 경기도 100억원, 민간투자 46억원 등 모두 296억원이다.
그동안 e-스포츠 종주국으로 지목됐던 한국은 북미나 중국 등에 비해 경기장 인프라와 정부의 정책지원, 민간 투자 등에서 떨어진단 평가를 받았다. 특히 e-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에만 집중돼 있는데다 300석 이상의 경기장도 마포(OGN e-스포츠 스타디움)와 종로(LOL Park), 서초(넥슨 아레나) 등 3곳에 불과해 서울을 제외한 곳에서는 e-스포츠 경기 및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장이 준공되면 연간 12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생산유발 619억원, 고용유발 347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e-스포츠 경기장엔 게임중독 예방과 경기장 내에 상담센터를 마련,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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