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마주친 여성을 추행한 러시아인 불법체류자가 행패를 일삼은 ‘동네 조폭’ 전력이 드러나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러시아 국적 A(45)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24분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거리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다.
A씨는 2016년 11월 두 달짜리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왔다.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월곡동 일원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2년 6개월가량 불법 체류했다.
경찰은 여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월곡동 주민 여럿이 A씨의 상습적인 행패에 시달려왔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보복이 두렵거나 소소하다는 이유로 A씨의 행패를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재범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발부해 구속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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