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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이 조각한 세계 유일의 피아노 제주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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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이 조각한 세계 유일의 피아노 제주에서 만난다

입력
2019.07.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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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세계 각국의 희귀 피아노를 수집해 전시한 국내 첫 ‘피아노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제공.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세계 각국의 희귀 피아노를 수집해 전시한 국내 첫 ‘피아노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제공.

근대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이 조각한 세계 유일의 피아노 등 희귀 피아노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 제주에 문을 열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귀중한 피아노를 수집해 전시한 국내 첫 ‘피아노박물관’을 22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명칭도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으로 변경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2008년 개관해 현재 자동차 100여대를 소장ㆍ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피아노박물관은 건반악기의 조상으로 불리는 하프시코드부터 1900년대 초기 그랜드피아노까지 모두 33대가 전시된다. 이들 피아노는 김영락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대표가 전 세계를 돌며 수년간에 걸쳐 수집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세계 각국의 귀중한 피아노를 수집해 전시한 국내 첫 ‘피아노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로댕이 조각한 세계 유일의 피아노.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제공.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세계 각국의 귀중한 피아노를 수집해 전시한 국내 첫 ‘피아노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로댕이 조각한 세계 유일의 피아노.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제공.

전시된 피아노 중 ‘앤티크 블라시우스 앤드 선즈 커스텀 카베드 그랜드피아노’(Antique Blasius & Sons Custom Carved Grand Piano)는 로댕이 1888년 직접 조각한 세계에 단 하나뿐인 피아노 작품이다. 프랑스 유명 극작가 겸 화가인 유진 모랑이 로댕과 블라시우스 앤 선즈 피아노사에 의뢰해 제작한 피아노다. 로댕은 이 피아노에 음악, 드라마, 연극, 문학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정교한 조각으로 담아냈다. 특이 이 피아노 뚜껑에는 단테의 신곡 중 ‘천국’을 표현하기 위해 100명의 천사들이 조각되어 있는 등 예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은 피아노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락 대표는 “자동차 발명으로 인체의 공간 이동에 혁신이 이뤄졌다면 악기의 중심에 있는 피아노는 영혼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한다”며 “기술문명의 총아인 자동차와 고귀하고 우아한 피아노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가 꿈과 희망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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