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감시 결과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가 채집됨에 따라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1~2주(7~14일) 잠복기를 거쳐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치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증상이 발생한다. 이중 일부가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지난해에도 일본뇌염 환자 17명이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마쳐야 한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었다. 올해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