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전방 수비수 인권운동가 상을 수상한 트랜스젠더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장 신타 라트리씨.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트랜스젠더들을 위한 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 설립자이자 현 교장인 신타 라트리(57)씨가 최전방 수비수 인권운동가상을 받았다.

2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위험에 처한 소수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200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발족한 국제인권보호재단 ‘최전방 수비수(Front Line Defenders)’는 올해 수상자로 최근 신타씨를 선정했다. 신타씨는 “나를 지지해 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LGBT) 사회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2일 상을 받기 위해 더블린으로 떠날 예정이다.

알 파타 이슬람 기숙학교는 신타씨와 동료 트랜스젠더 마리안씨가 2008년 족자카르타에 설립했다. 2014년 마리안씨가 세상을 떠난 뒤 신타씨는 교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이 기숙학교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트랜스젠더들의 은신처다. 이슬람 교육 외에도 정신 상담, 건강 교육, 노래와 춤 수업 등으로 트랜스젠더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신타씨는 “종교에 대해 배우고 신에게 기도하는 권리는 모든 인간에게 동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강경 이슬람단체의 폐교 요구에 맞서 꿋꿋이 학교를 지켰다. 최전방 수비수는 그런 신타씨의 노력을 높이 샀다. 신타씨를 어려서부터 안다는 이웃 주민은 “그의 성 정체성보다 그의 선행과 공헌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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