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꽃 중의 꽃’ 경영이 레이스를 시작했다. 각국이 금메달 42개가 걸려있는 이 종목 메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한국 대표팀도 첫날부터 한국신기록을 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시작된 이 대회 여자 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3분 42초 58을 기록, 대회 첫 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근아(17ㆍ경기체고)-정소은(23ㆍ서울시수영연맹)-최지원(21ㆍ경북도청)-정유인(25ㆍ경북도청)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는데, 종전 기록(3분43초73ㆍ2016년 전국체육대회ㆍ황서진-정소은-정유인-박나리)을 1초 이상 앞당겼다. 대표팀은 그러나 8개 팀이 오르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예선 18개국 가운데 15위였다.
우리나라는 경영 종목에 남자 14명, 여자 15명이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김서영(25ㆍ경북도청)은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메달까지 도전한다. 그는 이날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한국 수영의 현실적인 목표는 역대 최다 결승 진출이다. 여자 계영 400m처럼 한국 기록을 깬다고 하더라도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종목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결승 진출 가능성이 큰 박태환(30)과 안세현(24)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김서영과 함께 국가대표선발전에서 FINA A 기준기록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된 임다솔(22ㆍ아산시청) 등에게 결승 진출을 기대한다. 임다솔은 여자 배영 100m(1분00초16)와 200m(2분09초49) 한국 기록 보유자다.
광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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