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지난 20일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기분 좋은 후반기 첫 승을 올린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지만 다음 일정은 험난하다. 로테이션상 그는 27일 워싱턴전에 이어 8월 1일 콜로라도와 원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팀이며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류현진이 한 차례 악몽을 경험한 ‘투수들의 무덤’이다.

워싱턴전에서는 복귀가 미뤄진 사이영상 경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맞대결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워싱턴이 팀 자체로 최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기에 마이애미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 필요하다. 이어 쿠어스필드는 류현진이 지난달 29일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장소다. 만약 또 한번 흔들린다면 사이영상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극복해낸다면 표심과 함께 큰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슈어저는 올 시즌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 등판하지 않는다. 슈어저 역시 쿠어스필드에선 5경기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하다.

슈어저의 복귀가 연기된 건 류현진에겐 호재다. 슈어저가 없는 사이 내셔널리그 공동 2위인 다승(11승)과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1.76)을 비롯해 투구 이닝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업그레이드한다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특히 슈어저가 전반기 압도적인 1위를 달린 탈삼진(181개)과 투구이닝(129.1) 간격을 좁힐 기회다. 슈어저는 다승(9승)과 평균자책점(2.30)은 류현진에게 못 미친다.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서 모처럼 불펜이 승리를 지켜 본격적인 ‘사이영상 레이스’에 돌입한 류현진의 여름이 주목된다.

한편 추신수(37ㆍ텍사스)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0-2로 뒤진 4회초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 14일 휴스턴전 이후 일주일 만의 대포로 현재 페이스라면 세 차례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22개)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타점은 39개다. 그러나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 외엔 침묵해 1-6으로 지며 6연패에 빠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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