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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혁신위 건너 뛰고 총선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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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혁신위 건너 뛰고 총선기획단?

입력
2019.07.22 0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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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파, 출범 추진… 혁신위 정상화 요구파 반발 불보듯 

임재훈(오른쪽)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재훈(오른쪽)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이르면 이번 주 총선기획단 출범을 추진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권성주 혁신위원의 단식투쟁이 이날로 열흘째 접어들었지만, 혁신위를 재가동하는 대신 총선 준비 조직을 조기에 띄우기로 한 것이다. 유승민계로 대표되는 비당권파는 이에 강력 반발할 태세라, 당 내분이 계파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주중 총선기획단 구성을 회의 안건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혁신위 활동이 중단된 만큼, 혁신위 활동 종료(8월 15일) 이후로 잡았던 총선 준비 계획을 앞당기는 게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당권파 한 관계자는 “지도부 재신임 여론조사를 골자로 한 혁신위 안건 상정 여부 등을 놓고 금주 최고위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만큼 더 늦어질 수는 있다”고 전했다.

당권파는 이날 “유승민 전 대표가 지난 7일 주 전 위원장과 만나 ‘손 대표의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달라’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사실이라면 유 전 대표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검은 세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전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7일 저녁 주 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당 대표 퇴진을 안건으로 요구한 적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일축했다.

비당권파에선 임 총장의 의혹 제기를 혁신위 와해를 위한 명분쌓기로 본다. 유 전 대표가 지난 19일 단식투쟁 중인 권 위원을 위로방문한 뒤 “혁신위를 정상화시키는 게 맞다”며 당권파를 압박하고 나서자, 혁신위를 더는 정상 가동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권파가 총선기획단 설치를 추진하고 나서더라도 최고위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고위 구성은 비당권파가 9명 중 5명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당 내홍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 때와 같은 중대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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