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1명ㆍ이재민 9명 발생
결항 항공기ㆍ부산항 운항 재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경북 청도군 도로. 청도군 제공

소멸된 제5호 태풍 ‘다나스’는 남부지방 도로와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를 남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상대적으로 미미했지만 적지 않은 재산 손실을 가져왔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한 바람을 동반한 다나스로 인해 1명이 다치고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일 부산 남구에선 주택 균열이 발생, 6가구 주민 9명이 인근 숙박시설로 급히 대피했다. 같은 날 밤 전남 완도항 인근에서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남 구례군 지리산에서는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된 펜션 투숙객 등 9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경북 경주와 상주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와 가정집을 덮쳤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주 19곳, 부산 10곳, 전남 1곳 등 주택 30곳이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제주와 전남, 경남 등 농경지 2,454㏊도 침수됐다.

20일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의 여파로 토사 유출과 지반 침하 등도 속출했다. 부산 영도구에선 경사로 주택의 마당 지반이 빗물을 머금어 내려 앉으면서 아랫집 방향으로 흙과 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흘러 들어 주민 1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전국 일부 도로에선 토사가 유출되거나 사면이 유실되면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경북 청도에서는 국지도 69호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0m 구간이 토사로 뒤덮이고, 50m 구간이 유실됐다. 이 밖에 경남 김해고속도로와 전남 여수의 국도 등 일부 구간이 유실됐다가 긴급 복구됐다.

20일 오후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경북 울진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로 표류하던 바지선의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울진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는 물이 불어나 방파제에 고정한 줄이 풀리면서 정박 중이던 바지선 A호와 B호가 떠내려가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바지선을 육상에 고정하고 A호에 탄 선원 1명을 구조했다.

20일 전국 14개 공항에서 결항됐던 항공기 195편은 현재 모두 운항을 재개한 상태다. 한때 폐쇄됐던 부산항도 정상화됐다.

행정안전부에선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소멸했지만, 바람의 영향 등 기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상습 침수 지역이나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 활동을 진행 중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포항=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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