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주최의 '청소년 가족문화 축제 한마당'에서 참석자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전북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절차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교육당국의 최종 결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첫 주자였던 상산고 지정취소에 최종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후 평가를 통해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타 지역 자사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외에선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찬반 여론전도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25일 교육부 장관 자문기구인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고 앞서 운영성과 평가(재지정 평가) 결과 기준점이 미달된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에 대한 지정취소 동의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이는 교육부 장관이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절차에 해당돼 상산고로선 다가오는 주가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 장관의 지정취소 동의 여부는 이르면 지정위원회 다음 날인 26일에도 나올 수 있지만 교육부 안팎에선 29일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산고 지정취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위원회를 앞둔 22일 오전 ‘상산고 자사고 폐지ㆍ일반고 전환 전북도민대책위’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후 지정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전북도민 의견서’도 교육부에 제출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3일동안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시내 8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학교측 소명 등을 듣는 청문절차에 돌입한다. 22일 경희고ㆍ배재고ㆍ세화고를 시작으로 23일 숭문고ㆍ신일고ㆍ이대부고, 마지막 날엔 중앙고ㆍ한대부고(가나다 순)에 대한 청문이 예정돼 있다. 이에 서울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도 3일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정취소 결정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21일 오후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자사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 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선 자사고 학생들이 자사고에 다양한 비교과 활동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악기 연주 등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 소식에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하는 자사고 축제를 규탄한다”며 “22일부터 진행되는 청문 절차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축제”라고 비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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