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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소멸에 가슴 쓸어내린 수영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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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소멸에 가슴 쓸어내린 수영선수권

입력
2019.07.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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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2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 관중들이 상당수 들어찼다. 광주=김형준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2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 관중들이 상당수 들어찼다. 광주=김형준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대회 관계자들은 21일 가슴을 쓸어 내렸다. 주말 동안 개최지인 광주광역시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던 제 5호 태풍 ‘다나스’가 전날 정오쯤 소멸돼 대회 운영에 큰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다.

조직위는 주말을 앞두고 바짝 긴장했다. 당초 거센 비바람을 몰아칠 것으로 알려졌던 다나스가 이곳을 관통할 경우 대부분 임시로 설치된 대회시설물 파손 또는 선수 및 관객 피해가 커질까 우려해서다. 실제 조직위는 20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선수 안전을 위해 조선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하이다이빙 훈련을 중단했다가 비바람이 잦아든 오후 3시부터 재개했다. 하이다이빙은 야외에서 열리는 종목인데다 선수들이 최대 아파트 10층 높이(27m)의 위치까지 올라가야 해 거센 바람이 경기와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평균 풍속이 시속 40㎞를 초과하면 경기도 열리지 못하지만, 태풍 소멸로 경기개최에 대한 불확실성도 조금은 덜었다.

20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 열린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22일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하이다이빙은 이날 태풍 영향으로 오전 한때 훈련이 중단됐다가 오후에 진행됐다. 광주=연합뉴스
20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 열린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22일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하이다이빙은 이날 태풍 영향으로 오전 한때 훈련이 중단됐다가 오후에 진행됐다. 광주=연합뉴스

대회장 내 상인도 한시름 덜었다. 남부대 식음료 판매구역인 ‘마켓스트리트’ 내 맥주판매점을 운영하는 박진성(37)씨는 “태풍 걱정에 주말 동안 매장 운영을 않을 계획이었으나 20일부터 태풍이 약화돼 정상운영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야외에 조성된 마켓스트리트에 설치됐던 파라솔과 의자 등은 대부분 접혀있었고, 일부 매장을 제외한 이동형 음식판매차량(푸드트럭)도 대부분 영엄을 쉬었으나 맥주판매점과 푸드트럭 일부가 정상운영 돼 관람객 식음편의에 도움이 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에 조성된 마켓스트리트 광장 내 파라솔이 대부분 접혀있다. 광주=김형준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에 조성된 마켓스트리트 광장 내 파라솔이 대부분 접혀있다. 광주=김형준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에 조성된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맥주판매점이 20일 영업중이다. 광주=김형준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에 조성된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 맥주판매점이 20일 영업중이다. 광주=김형준 기자

태풍이 관통했다면 오기 어려웠을 관객들도 관람을 계획했던 경기를 예정대로 지켜보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수구경기장에서 만난 김현(54)씨는 “친구들과 완도군 보길도 여행을 계획했다가 배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행선지를 광주로 바꿔 이 곳을 찾았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장에 천장이 설치돼 관람환경이 좋았다”며 “되레 햇볕이 내리쬐는 날보다 관람하기 편한 것 같다”고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에 대비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는 등 노력했다”며 “다행히 태풍 세력이 약해져 고비를 넘겼지만 비소식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광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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