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우하람이 연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전까지 관심에서 소외됐던 한국 다이빙이 값진 성과를 냈다.

남자 다이빙 간판 우하람(21ㆍ국민체육진흥공단)은 메달권 진입 희망을 밝히며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 2장(3m 스프링보드ㆍ10m 플랫폼)을 거머쥐었고, 여자 다이빙 김수지(21ㆍ울산광역시청)는 한국 다이빙 사상 첫 깜짝 동메달(1m 스프링보드)을 목에 걸었다. 그 동안 세계 수준과 격차를 실감했던 한국 다이빙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하람은 20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6위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원했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우하람은 수영 팬들을 매료시키는 다이빙 기술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1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다이빙 남자부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고, 올림픽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선 결승 진출로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다이빙의 희망을 품고 총 72차례 입수한 우하람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격차를 줄였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낀 대회였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또한 “다른 나라 선수들이 인정해주는 걸 느꼈다”며 “입수 동작에서 잔 실수를 줄이는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도쿄올림픽 때는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수지. 광주=연합뉴스

김수지도 이날 다이빙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고교 후배 김지욱(18ㆍ울산 무거고)과 함께 출전해 15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여정을 마쳤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이자,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한국 수영의 메달을 캔 김수지는 광주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초점을 맞췄던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동메달을 딴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는 오랜 기간 준비했던 3m 스프링보드에서 도쿄행을 노렸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수지는 “(메달 획득으로) 출발이 좋았는데, 마무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끝났으니까 후회해봤자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이런 감정을 안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세계 최강 중국 다이빙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다이빙 종목에 걸린 금메달 13개 중 12개를 휩쓸고 ‘베스트 다이빙 팀 상’을 받았다. 중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유일한 종목은 양하오가 기권한 혼성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였다. 이 종목 우승은 매슈 카터-매디슨 키니(호주)가 차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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