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노동자 2,500여명은 20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제2 총파업을 통해 정규직 일자리를 청년과 자식 세대에 물려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와 교육당국은 이달 3~5일 총파업 이후 대화를 이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16일까지 진행된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6.24% 인상안을, 사용자인 교육당국은 1.8%인상안을 고집하면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같은 날 교섭 잠정 중단을 선언한 노조는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며 “단 한치의 진전된 안이 없이 교섭 지연으로 일관했다”며 교육당국을 비판했고 교육부는 “교육공무직 처우 개선은 교육청의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성실 교섭을 약속했던 교육부는 총파업 이후 교섭에서 빠져 언론에서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압박했다. 교육감협의회에 대해선 “대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정임금제외 비정규직 정규직화ㆍ처우개선을 내걸고 당선"됐지만 “집단교섭을 사실상 임금 동결로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국민사기교섭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며 “제2차 총파업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2차 총파업은 여름방학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조 관계자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9~10월 사이에 총파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은 8월 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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