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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제주에 물폭탄…항공기ㆍ여객선 이틀째 운항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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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제주에 물폭탄…항공기ㆍ여객선 이틀째 운항 차질

입력
2019.07.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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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0일 새벽 제주시에 있는 제주동문시장 상인들이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0일 새벽 제주시에 있는 제주동문시장 상인들이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제주에 ‘물폭탄’을 쏟아놓고 전남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19일부터 쏟아진 많은 비로 제주 곳곳에서 침수 피해 등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제주 기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은 이틀째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소형 태풍으로 제주를 지나 목포 남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다나스는 목포를 지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져 오후에 열대저압부로 변질돼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북상한 1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제주지역 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902.5㎜를 비롯해 제주(북부) 208.3㎜, 서귀포(남부) 159.4㎜, 성산 272.7㎜, 고산 69.7㎜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에 동반한 수증기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져 7월 중 1일 강수량의 최대치도 경신했다. 19일 하루 성산에서 262.7㎜의 비가 내려 역대 7월 중 1일 강수량 2위를 기록했고, 제주시도 같은날 하루 187.7㎜가 내려 역대 3위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도 잇따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어간 20일 제주시 도남동의 한 도로에서 폭우로 하수관이 역류하자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어간 20일 제주시 도남동의 한 도로에서 폭우로 하수관이 역류하자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총 93건의 침수 등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침수 11건과 주택침수 19건, 도로파손 3건, 하수 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신호기 고장 및 가로수 전도 등 기타 48건으로 집계됐다. 농가 침수피해는 아직까지 2건만 접수됐지만, 많은 비가 내린만큼 추가 침수 피해 접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지난 19일 오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면서 제주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지난 19일 오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면서 제주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제주 기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은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공항 기점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62편(도착30편, 출발32편)이 결항을 결정한 상태다. 또 전날 오후 8시까지 117편(출발53, 도착64)이 결항한 데 이어 오후 8시 이후부터는 전편이 결항했고, 20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태풍 등의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유동적이라면서 이용객들은 공항에 나오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도내 항ㆍ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다.

태풍 북상으로 이날 예정됐던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 개막식과 공연 등 개막 행사는 취소됐다. 트레킹 코스 중 용암길 코스는 탐방이 금지되고 태극길 코스는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 여부를 결정하며, 21일부터는 행사가 정상 진행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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