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왼쪽) 무소속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한국일보 자료사진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자사고 폐지 공론화를 제안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두고 ‘꼴통 사회주의자에 폭력적인 파시스트’라고 비난한 데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19일 “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라”고 맞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날 김현철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국회의원 이언주 막말에 대한 입장문’에서 “아직도 이런 정치적 막말이 횡행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더 이상 교육을 사사로운 이해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입시 위주의 사교육과 비인간적인 경쟁교육을 완화하려는 교육정책을 사회주의 좌파 파시스트 정책이라고 비난하는 수준의 말은 선진국 문턱에 있는 한국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이제 자제해야 할 정치적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발언이) 교육 현안을 틈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함은 아니냐”며 “대학 서열화와 입시 문제 등 우리사회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깊이 있는 이해부터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라는 학교 유형을 일괄적으로 없애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다음날인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희연 교육감, 알고 보니 꼴통 사회주의자에 폭력적인 파시스트”라며 “지금 자사고를 멋대로 없애는 그의 폭력적 행태를 보면 자신만이 정의라는 운동권 특유의 파쇼적 행태가 잘 드러난다”고 적었다. 이어 “조희연 교육감은 자기 자식은 외고 보내서 명문대 보냈다”며 “절대적 평준화 교육이라는 자기들의 실험을 자기 자식들은 빼고 우리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를 대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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