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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본의 ‘文대통령 탄핵’ 언급에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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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본의 ‘文대통령 탄핵’ 언급에 격앙

입력
2019.07.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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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체제전복 선동에 엄중 경고” 후지TV 법적 조치 검토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일본이 한일관계 악화 원인으로 ‘문재인 정권’을 직접 언급하자 ‘결사항전’의 각오를 다졌다. 일본과의 ‘강대강 대치’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데 당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9일 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한 규제는 계속한다는 이야기였는데, 결국엔 문재인 정권을 흔들어야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 처음에는 강제징용을 이야기하다 북한 밀반출을 이야기하고, 전략물자에 이어 문재인 정권까지 이야기 한다”며 “결국 긴 싸움이 될 것이고 단단히 마음먹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언론을 이용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도를 넘었다’며 격앙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이상 (규제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한 일본 경제산업성 한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한술 더 떠 ‘문재인 대통령 탄핵’도 언급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는 일본 후지TV가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방송에서 “한국 재계 인사로부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그만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재성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지TV에 일본 정부의 영향이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베 정부의 비상식적 주장의 입구 역할을 하는 매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후지TV에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기형 특위 간사는 “한일관계 파국을 향하는 일본 우익의 도발, 한국의 체제전복 선동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소재ㆍ부품 국산화를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우리가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는 넘어야 할 강”이라며 “5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테스트베드 구축, 소재부ㆍ품 관련 법과 제도 정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한정애(왼쪽부터), 권칠승 위원과 오기형 간사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열렸던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한정애(왼쪽부터), 권칠승 위원과 오기형 간사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열렸던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김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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