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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反노동자’ 성향 노동장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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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反노동자’ 성향 노동장관 지명

입력
2019.07.19 16:13
수정
2019.07.19 23:5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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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스캘리아. 깁슨던 홈페이지 캡처
유진 스캘리아. 깁슨던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 성매매’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돼 사퇴한 알렉스 아코스타 전 미국 노동장관의 후임으로 유진 스캘리아가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진 스캘리아를 새 노동장관으로 지명 발표해 기쁘다”라며 “(그는) 법과 노동 영역에서 변호사의 역할만이 아닌 뛰어난 경험을 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첫 2년 반 동안 역사상 어느 행정부보다 많은 일을 한 (트럼프) 행정부의 위대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노동장관으로 지명된 스캘리아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노동부 고문 변호사를 지낸 경력이 있어 이번에 인준을 통과하게 되면 노동부 수장으로 화려하게 정부로 복귀하는 셈이다. 현재는 워싱턴의 기업법 전문 로펌 ‘깁슨, 던 & 크루처’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스캘리아 지명자는 198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연방 대법관을 지낸 앤터닌 스캘리아의 아들이기도 하다.

스캘리아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받는 보수주의자 단체 페더럴리스트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브렛 캐버노와 닐 고서치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된 두 명의 대법관도 이 단체의 추천으로 대법관에 지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노동조합들은 스캘리아의 노동장관 인준에 반대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캘리아는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의 고용주들을 대표하고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조치들에 의문을 표해 온 오랜 전력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스캘리아는 보잉사 워싱턴주 공장 노동조합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사측을 대변해 승소했었고 노동자들이 흔히 겪는 손목 터널 증후군이 반복적인 작업과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유전이나 스포츠와 같은 다른 요인이 있다”며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시도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친노동자 성향이라고 선거 운동을 한 트럼프를 지지했던 노동자들과 노조원들은 배신감을 느껴야 한다”고 스캘리아의 노동장관 지명을 비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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