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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최다득표 SK 로맥 “'맥장군'보다 '맥형'으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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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최다득표 SK 로맥 “'맥장군'보다 '맥형'으로 불러주세요”

입력
2019.07.20 07: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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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과 그의 아들 내쉬. SK 제공
로맥과 그의 아들 내쉬. SK 제공

올스타 팬ㆍ선수 투표 1위를 차지한 SK 내야수 제이미 로맥(34ㆍ캐나다)은 2017년부터 시원한 대포쇼를 선보이면서 많은 별명을 얻었다.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유엔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의 이름을 빗대 ‘로맥아더’, ‘맥장군’으로 팬들에게 불렸다. 또 결정적인 한방을 칠 때는 ‘킹맥(킹+로맥)’으로 통한다.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본보와 만난 로맥은 “모든 별명이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듣고 싶은 호칭으로 팀 동료들이 친근하게 부르는 ‘맥형’을 꼽았다. 로맥은 “‘맥형’이라는 말을 들을 때 팀에 융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이로 볼 때 팀에서 고참급이다 보니까 한국의 선후배 문화에 따라 어린 친구들이 나한테 ‘형’이라고 한다. 팬들도 ‘맥형’이라고 부른다면 웃음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맥은 외국인 선수 신분인데도, 김현수(LG)와 양의지(NC) 등을 제치고 전반기 팬과 선수 모두에게 가장 사랑 받는 존재가 됐다. 또 SK 투타 간판 김광현, 최정도 이루지 못한 올스타 투표 1위를 구단 최초로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가 최다 득표를 한 건 2008년 카림 가르시아(롯데) 이후 11년 만이다. 이를 두고 SK 주장 이재원은 “경사 났네. 경사 났어”라며 활짝 웃었다.

로맥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한국에서 뛰었던 걸 생각하게 된다면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 중 하나일 것”이라며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벼야겠다”고 밝혔다. 또 1위의 비결로 아들 내쉬,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 팀 성적을 언급했다. 특히 그의 세 살배기 아들 내쉬는 SK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SK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쉬의 일상을 종종 공개하며 ‘작은 로맥’을 뜻하는 ‘소맥’이라고 부른다.

야구장을 찾은 로맥 가족. SK 제공
야구장을 찾은 로맥 가족. SK 제공

주말 홈 경기에 야구장에서 내쉬와 시간을 보내는 로맥은 “티배팅 할 때 소맥의 스윙이 참 좋다. 본인도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항상 ‘홈런’이라고 하면서 좋아한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아내도 내쉬가 야구 선수를 한다고 하면 흔쾌히 동의할 것 같다고 한 로맥은 그러나 “야구보다 자동차, 레고 등 장난감 놀이에 더 관심을 보인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가족과 함께 향하는 로맥은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생각에 벌써 행복하다”면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홈런이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과 함께, 본 게임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기회에 최우수선수(MVP) 부상으로 걸린 자동차를 욕심 내며 “김광현은 참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 나도 이번 기회에 차를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7년 102경기에서 31홈런, 2018년 141경기에서 41홈런을 친 로맥은 올해 95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두산 김재환(44개)에게 한 개 차로 뒤진 홈런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부문 1위 최정(22개)과 격차는 1개다. 로맥은 “확실히 공인구 반발력이 줄어 홈런 될 타구가 2루타, 2루타성 타구가 아웃 된다”며 “전반기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후반기에 더 발전해 홈런과 팀 성적 모두 1위에 자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추석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로맥. SK 제공
지난해 추석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로맥. SK 제공

인천=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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