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여권을 향해 “오늘 중으로 북한 목선 입항 국정조사를 받거나 다음주 투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안을 처리하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데 이 모양(빈손처리)으로 이르게 된 데 자괴감마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파탄과 군 기강 해이에 대해서는 적어도 진실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하거나 책임을 묻는 해임결의안 투표를 해야 한다”며 “어제 (1+5 영수회담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해임건의안 표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국정조사를 받으면 오늘 안에 추경안을 심사해서 처리할 것”이라며 “(그것이 안되면) 다음 주 투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하루는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나머지 하루는 추경안과 해임건의안을 표결하는 것을 여당에 제의한다. 오늘 중에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 간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회동에 임하는 문 대통령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일본의 통상보복조치 위기를 극복할 진정한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며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대해서는 답도 없고 추경 통과만을 계속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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