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리그 전반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페르난데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전에서 1회와 3회 각각 안타를 기록, 130번째 안타를 채우며 리그 역사상 전반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병규(LG)가 1999년 세운 129안타였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서건창(키움)으로, 넥센 시절이던 2014년 201개를 쳤다. 그 뒤로는 이종범(해태)이 196개(1994년)를, 최형우가 195개(2016년)를 쳤다. 두산은 그러나 KT에 4-7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반면, KT는 두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최근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SK 외국인 타자 제이슨 로맥은 올 시즌 전 구단ㆍ전 구장 상대 홈런을 터트린 1호 타자가 됐다. 로맥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차우찬의초구를 공략,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21호 홈런으로, 팀 동료 최정(22개)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로맥은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3번째 타자(최정, 전준우)가 됐는데, 앞선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전 구장에서 홈런을 달성했기에 전 구단ㆍ전 구장에서 홈런을 달성한 시즌 1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쾌속 질주하던 KIA 에이스 양현종은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전에서 연승을 잠시 쉬어가게 됐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동안 6실점하며 3-6으로 뒤진 7회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양현종은 그러나 자책점은 3점 밖에 되지 않아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양현종은 전반기를 10승으로 마무리 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고전하다 5월 중순부터 7연승을 이어갔고, 한 경기 승패 없이 물러났다가 7월에 또다시 2연승을 챙겼다. 롯데는 양현종의 10연승을 저지하며 6-3으로 승리, 팀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삼성에 5-1로 승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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