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8일 청와대 회동에 앞서 진행된 차담회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친절한’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를 회상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에 앞서 충무전실에서 10여분간 진행된 차담회에서 다른 여야 대표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대화를 주도했다.
황 대표는 먼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게 “생신이시라고 들었다”며 말을 붙였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정 대표의) 생일까지 기억하시고, 민주평화당만 챙기시나요”라고 화답했다. 황 대표가 이에 심 대표를 향해 “세 번째 대표 축하 드린다”고 말하자, 심 대표는 “두 번째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 대표는 정 대표가 전화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화 통화가 가능한가 보죠, 전에는 안됐던 것 같은데…”라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열린 문 밖으로 복도 맞은편을 가리키며 “국무회의를 저 끝(세종실)에서 했었는데…”라고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청와대에) 가끔 들어오시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표는 “네, 당정 회의할 때”라고 답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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