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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ㆍ적금 금리는 내주부터… 대출금리는 내달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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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ㆍ적금 금리는 내주부터… 대출금리는 내달 내릴 듯

입력
2019.07.19 04: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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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 영향은 제한적”… 채권금리 일제히 하락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증시와 환율 등 각종 거래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로 장 마감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증시와 환율 등 각종 거래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로 장 마감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은행 예ㆍ적금과 대출 금리도 차례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관측이 높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다음 주 중 수신금리를 0.1∼0.3%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도 다음 주 후반쯤 수신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과 예대율(예금-대출 비율)을 보며 수신금리를 언제, 얼마나 조정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종합 고려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돼 있어 차차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먼저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수신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수신금리 하락이 내달 코픽스 조정으로 연결되면 그만큼 대출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인하 전망이 시장에 먼저 반영돼 대출금리가 이미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당장 대출금리 급락은 없겠지만, 앞으로 금리인하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 유동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좇아 부동산으로 흘러가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요소는 금리보다 정부 대출규제와 경기침체이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상한제 등 추가 규제도 예고돼 있어 다수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에 이날 채권가격은 일제히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 발표 직후 1.350%를 기록했고, 오후 들어서는 1.345%로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전날 1.399%로 장을 마감하면서, 2016년 10월 25일(1.398%)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도 이날 5.4bp(1bp=0.01%)가 더 하락한 것이다.

덩달아 5년 만기 국고채(-7.1bp), 10년 만기 국고채(-7.4bp), 초장기물인 20년 만기 30년 만기 국고채도 각각 7.2bp, 7.4bp씩 떨어졌다.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채권 시장은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식 시장은 덤덤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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