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음란 행위로 경찰에 붙잡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가드 정병국(35)이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18일 오전 정병국 선수 관련 기사 확인 후 인천 남동경찰서를 방문해 본인과 면담을 했다”면서 “선수 본인이 이유 불문하고 공인으로 물의를 일으켜 농구 팬들에게 죄송하고 구단 및 KBL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통감했다. 더 이상 누가 되지 않도록 본인이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태 파악 후 징계 수위를 논의하려고 했던 전자랜드는 선수 의견을 받아들여 은퇴 수순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단은 ‘정병국 여파’로 이날 연습 경기를 취소했고, 향후 구단 행사도 자제할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매년 워크샵 등을 통해 공인으로써 모범적인 행동을 할 것을 주지시켜왔으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선수 관리를 하도록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 전자랜드에서 데뷔한 정병국은 통산 431경기에서 평균 6.2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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