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지역 내 유일한 섬인 배알도를 전면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백두대간과 섬진강 550리 끝자락인 남해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배알도가 낭만이 가득한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착수한 배알도 수변공원과 배알도를 잇는 해상보도교가 최근 준공됐다. 배알도 정상까지 접근할 수 있는 나무계단도 설치했다. 보도교가 설치되면서 수변공원을 거쳐 망덕포구의 해안선과 바다를 조망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사도, 뱀섬으로 불리어 오던 배알도는 섬진강 하구에 있는 0.8㏊면적에 높이 25m에 불과한 조그만 바위섬이다. 맞은편에 있는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한다는 의미에서 배알도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시는 이번 해상 보도교 준공과 함께 배알도 관광특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배알도에서 망덕포구를 잇는 현수교식 해상보도교는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망덕산에서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4개 라인의 짚라인 설치 사업을 착공해 내년 2월 개장할 예정이다.
카누, 카약, 제트 보트 등 민자 유치를 통해 수상레저 관광자원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배알도의 상징과 전설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형 배알도 관광특화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관광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체험시설 등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보완하겠다”며 “망덕포구의 윤동주 시 거리와 수변공원이 배알도를 중심으로 연결되면 문학과 낭만이 흐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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