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가지 말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내용의 불매 운동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국내에서 일본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관광청이 최근 한국의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을 두고 “큰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여행 취소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말 일본은 여행 불매운동 여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까.

일본 NHK에 따르면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일본 관광청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단체 관광객의 일부 취소가 있었다”면서도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여행의 영향은 제한적이라서 아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여행을 삼가는 움직임이 나오는 일을 부정할 수는 없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관광 교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기반이므로 앞으로도 교류 확대를 위해 정보 발신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큰 변화가 없다는 관광청의 발표와는 달리 정작 현지 관광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18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일본의 한 방송사 뉴스에는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 여파로 한국인들이 즐겨 찾던 관광지에 관광객 발길이 끊긴 모습이 담겼다.

일본의 도쿄방송(TBS)이 17일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돗토리현의 한 관광지를 조명했다. 이곳 상인들은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우려를 드러냈다. 유튜브 영상 캡처

17일 일본 도쿄방송(TBS) 보도에 따르면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에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는 이날 한국인 관광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미즈키 시레루 로드는 ‘요괴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일본 유명 만화가인 미즈키 시게루가 그린 만화에 등장하는 요괴 동상 100여개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요나고시, 돗토리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지만, 일본여행 보이콧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현지 주민들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을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념품 가게 직원도 “한국분들한테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렸는데, 평소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내 상황을 두고 상반된 내용이 보도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관광업으로 먹고 살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 거다”(무***), “이제 시작인데 벌써 반응이 나온다”(sir***),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fd3***), “앞으로도 쭉 가지 말자. 일본 말고도 갈 곳은 많다”(백***)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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