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양현석(50)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공식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양 전 프로듀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관련 진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 전 프로듀서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벌률상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언론 보도로 양 전 프로듀서가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동남아 재력가들을 접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성접대 장소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하고, 이들과 동남아 재력가들 사이에 성매매가 이뤄진 데 따른 대가를 양 전 프로듀서가 지불했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시 접대 자리에 동석한 유흥업소 여성들과 여성들을 동원한 유흥업계 큰 손 ‘정마담’ A씨를 불러다 조사해 왔고, 양 전 프로듀서가 직접 성매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진술 증거를 확보해 사건을 공식 수사로 전환했다. 접대를 받았다는 동남아 재력가 1명과 유흥업소 여성 2명도 성매매 혐의로 입건됐다.

양 전 프로듀서는 지난달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다.

A씨는 앞서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10월 동남아 재력가와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원정 성매매를 준비하면서 2억원의 대가를 받았고, 양 전 프로듀서의 지시에 따라 여성들에게 대가를 분배했다고 발언했다. 경찰은 유럽 여행을 함께 떠난 유흥업소 여성 중 일부로부터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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