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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사극 여성 고정관념 탈피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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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사극 여성 고정관념 탈피하려 노력”

입력
2019.07.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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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성 사관 앞세운 팩션 주연…17일 첫 방송

배우 신세경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신세경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신세경이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구해령)으로 조선시대 여성 사관(史官)을 연기한다.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구해령’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구해령 역을 맡은 배우 신세경을 비롯해 배우 차은우,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 강일수 PD가 참석했다.

드라마는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집안의 강요로 맺게 된 혼례를 거부하고 여성 사관(여사)을 뽑는 과거 응시에 합격해 사관이 된 구해령의 성장기를 그린다. 구해령은 조선 여성들에게 요구되던 성 역할을 거부하는 주체적 인물이다.

신세경에게 진취적인 조선 여성 역할은 처음이 아니다. 신세경은 전작 ‘뿌리깊은 나무’(2011)에서 한글 창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소녀를, ‘육룡이 나르샤’(2015)에서 조선의 숨은 개국공신을 연기했다. 구해령은 호기심 많고 자유로운 영혼이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과 이집트 피라미드를 보러 가고 싶어하며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존경한다.

신세경은 “일반적으로 듣고 봐왔던 조선시대 여성과는 다른 면모를 그려야 했다”며 “이전에 맡았던 사극 속 배역이나 역사시간에 배웠던 고정관념으로부터 멀어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해령이란 인물 자체가 조선에 사는 여인이 아니라, 현대에 사는 내 모습을 쏙 뽑아서 조선에 옮겨 놓은 느낌”이라며 “엉뚱하고 비뚤어진 모습 그 자체가 구해령이라 생각했고, 어찌 보면 조선시대와 안 어울리는 면모가 구해령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PD외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박기웅, 차은우, 강일수 PD, 배우 신세경, 이지훈, 박지현.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서 PD외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박기웅, 차은우, 강일수 PD, 배우 신세경, 이지훈, 박지현. 연합뉴스

‘여사’라는 가상의 설정은 조선왕조실록 속 짧은 구절에서 출발한다. 강일수 PD는 “7,8년 전 전작 ‘전우치’의 연출을 준비하며 중종 실록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지사 김안국이 임금에게 여사(女史) 제도를 제안했다’는 기록이 있었다”며 “여사를 두어 왕의 내밀한 일과까지 기록하겠다는 건데, 왕권을 압박하려는 의도였고 중종은 ‘요즘 여인들은 글을 잘 모르고 사관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핑계를 대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강 PD는 “중종이 흔쾌히 청을 받아들여 조선에 여사제도가 정착됐다면 우리가 아는 조선의 마지막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에서 출발했다”고도 밝혔다.

강 PD는 “신세경과 구해령 캐릭터를 100% 동일시하고 있다”며 “신세경이 캐릭터를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캐릭터 본연의 터프한 면모를 잘 살립니다. 본인 자체가 워낙 그렇고 다른 배우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물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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