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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자리 이어받은 리태성… ‘북한 대미 라인’ 윤곽 다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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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자리 이어받은 리태성… ‘북한 대미 라인’ 윤곽 다 나온 듯

입력
2019.07.17 17:34
수정
2019.07.17 2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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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외무성 부상 맡아 미국 담당”… 과거 외신 인터뷰 등서 강경 발언

서훈(가운데)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서훈(가운데)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북한 측 진용이 완성돼가는 모습이다. 최선희가 외무성 제1부상으로 올라서며 공석이 됐던 부상(차관급) 자리에 리태성(60)이 앉은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 북한 외무성의 대미 라인이 총출동했다며 그 중 한 명으로 리태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리태성이 외무성에서 부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무성은 외무상과 제1부상 휘하에 여러 명의 부상을 두고 있는데, 리태성은 여기서 미국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기준 북한 매체가 외무성 부상으로 리태성을 공식 호명한 적은 없었지만, 지난 4월 최선희가 부상에서 제1부상으로 승진하면서 하위 직급에 있던 리태성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메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리태성은 판문점 회동 당시 의전 실무를 맡아 미측 인사들과 접촉했다고 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도 북측 수행단에 포함됐으나 부각되지는 않았다.

리태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다만 리태성은 최근까지 외무성에서 전략정책담당 국장을 맡았다고 고위 탈북자가 전했다. 2016년엔 외무성 부국장 직함으로 리수용 당시 외무상을 수행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도 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강경 발언을 해 주목 받았었다.

리태성이 미국담당 부상이라면 향후 대미 협상에 나설 북측 인사들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는 각각 리용호 외무상과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가 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최선희 제1부상, 리태성 부상,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이 나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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