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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ㆍ윤준호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 “법은 만인 앞에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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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ㆍ윤준호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 “법은 만인 앞에 평등”

입력
2019.07.17 16:47
수정
2019.07.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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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연이어 경찰 소환에 응하며 한국당 압박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윤준호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이틀 새 현직 국회의원 4명이 연이어 경찰 조사에 응하며 소환을 거부 중인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윤준호 의원은 오후 4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두 의원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충돌과 관련해 한국당으로부터 공동폭행 및 공동상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표 의원은 취재진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답변하겠다”며 “탄압이니 표적수사니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입법자로서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도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고 국회의원은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소환돼 약 6시간 동안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두 의원들 역시 경찰에 출석하며 한국당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충돌에 대해 “국회를 유린한 초유의 사태”라며 “불법적 행위를 저지른 당사자인 한국당이 지금이라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경찰이 생각보다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영상을 상세하게 수집하고 분석했다”며 “한국당이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압박에도 한국당은 요지부동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과 일부 무늬만 야당 의원은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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